목차
- 떡국의 유래
- 새해 첫날 떡국 만들기
- 지역별 고명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한 살씩 더 먹은 만큼 건강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설 연휴 때 먹는 음식들은 뭐가 있을까요? 바로 떡국입니다. 떡국은 보통 흰 가래떡을 얇게 썰어 장국에 넣고 끓여 만든 음식인데 떡 자체로도 굉장히 맛있지만 여기에 만두나 소고기 고명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요리하기도 하는데 주로 육수를 내서 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맛있는 떡국 레시피를 알아보며 올 한 해도 힘차게 시작해 봅시다!
# 떡국의 유래
우리나라는 새해 첫날 떡국을 먹는 풍속이 있습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은 상고시대 때부터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음식에서 유래된 매우 오래된 풍습입니다. 떡국은 본래 긴 가래떡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국수의 면이 가진 의미처럼 무병장수 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같은 뜻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국수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엽전처럼 동그란 떡을 먹고 돈을 많이 벌라는 뜻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어슷하게 잘라 타원형인 떡국이 많지만 옛날에는 직각으로 잘라 동그란 형태가 많았습니다. 즉 새해 첫날에 먹는 떡국은 장수와 함께 재물 복을 바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떡국의 국물을 만드는 주 재료로 원래 꿩고기가 으뜸이었습니다. 고려 후기에 원나라의 풍속에서 배워온 매사냥이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놀이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가 물어온 꿩으로 국물을 만든 떡국이나 꿩고기를 속으로 넣은 만두가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았으나 특별하게 매사냥을 하지 않으면 꿩고기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어서 일반인들은 닭고기로 떡국의 국물을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꿩대신 닭"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구하기 쉬운 소고기로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 새해 첫날 떡국 만들기
먼저 떡국용 떡, 멸치 한 움큼, 다시마 1장(손바닥 1/2 크기정도), 간장, 소금, 참기름, 깨소금, 지단용 계란, 다진 소고기, 파 등을 준비합니다. 기호에 따라 만두를 넣어 떡만둣국을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재료준비가 끝났다면 양푼에 떡을 넣고 물에 불립니다. 그리고 냄비에 550cc 정도 물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중간 불로 낮추고 멸치 한 움큼과 다시마를 넣고 20분 이상 끓여 줍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 내고 다시 한번 팔팔 끓인 뒤 불려놓은 떡을 넣습니다. (만두를 넣는 다면 이때 함께 넣어 주세요) 거품이 일어나면 찬물을 한 컵 붓고 간장을 넣어 국물맛을 확인합니다. 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간장으로는 국물을 색만 내고 간은 소금위주로 해주세요.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소고기를 넣어 볶아 줍니다. 그리고 계란은 풀어서 넓고 얇게 익힌 후 채 썰듯이 썰어 달걀지단을 만들어 줍니다. 파는 송송 썰어 주세요. 떡이 익으면(만두도 익으면) 그릇에 담고 참기름, 깨소금, 다진 소고기 볶음, 파를 넣어 마무리해줍니다. 2023년에는 새하얀 떡국 드시고 모두 무병장수 돈 많이 버세요.
# 지역별 고명
옛날 떡국에 올라가는 고명은 지역과 집안마다 달랐습니다. 공통적으로 올라가는 고명은 계란 지단이나 김가루, 파동이 일반적입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주로 꿩고기, 닭고기, 소고기등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고기들을 잘게 차져서 간장등에 졸여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간만을 하여 졸이는 방식이 아닌 삶아낸 것, 다져서 보슬보슬하게 볶아낸 것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 함안군 지역에서는 꿩고기를 작은 뭉텅이로 썰어 삶아낸 고명이 올라갔습니다. 요즘은 닭고기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마산 지역에서는 대체로 다진 소고기를 간장으로 조려 사용합니다. 그 외 굴이나 두부 고명을 올리기도 합니다. 진주시에서는 다진 소고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가끔 육전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급 고명으로는 석이버섯 이 있습니다. 저렴한 버전으로는 채 썬 표고버섯 또는 목이버섯을 간장에 조려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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